반지하 곰팡이 제거 2년 후기


반지하 곰팡이 집에 들어온 지 어엿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초반에 결로부터 시작해서 곰팡이 냄새까지 임대인을 불러 벽지도 새로 하곤 하였지만, 일단 시중에 파는 저가 종이벽지는 곰팡이 해소에 도움이 1도 안 되었습니다.

일단 곰팡이와 결로 문제점이 그 집을 사는 주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들을 하지만, 사실 그 집의 문제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특히 외곽 부분에 놓인 오래된 집들은 결로에 직격탄으로 맞게 되고 내부 습도는 높고 결로도 많이 생기고 곰팡이도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시중에 파는 곰팡이 제거제를 구매하여 칙칙이로 뿌려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효과는 그야말로 제대로더군요. 하지만 불과 2달 전에 뿌린 곰팡이 제거제를 또 사야 했으며,

투룸 구조인 필자 집 기준으로는 전체 뿌리려면 3통이 필요했습니다. 벽지 덧붙이는 비용부터 시작해서 뿌리는 비용, 냄새 빼기 위해서 시간소모하는 것 등등 손해가 이만저만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답은 무엇일까요? 절대로 곰팡이와 곰팡이 제거는 뿌리고 문지르는 걸로 해결 못합니다. 벽지 전부 다 뜯고 곰팡이 전부 다 제거하고, 실크벽지로 다시 도배하고 인테리어 해야 합니다.

월세나 전세사시는 분들 곰팡이가 주인 탓이라고 하지만, 사실 집 탓이 많습니다. 필자는 겨울에 난방도 안 틀고 전기장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벌써 2번의 겨울을 겪었네요.

착한 임대인 만나서 실크벽지 및 이것저것 고쳐주시긴 하였지만, 하자가 너무 늘어나는 나머지 그냥 이사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한 가지 독자 여러분께 팁을 드리자면, 집은 겨울에 보셔야 합니다. 결로가 있는 집은 겨울에 표시 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결로와 곰팡이 도배된 집을 벽지 싹 다 뜯고 곰팡이 제거도 안 하고 겉 껍데기만 깔끔하게 올수리 한 집은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 쉽게 속을 수 있사오니 웬만하면 겨울에 구하셔서 안전하고 쾌적한 매물 구하시기 바라겠습니다.